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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융건릉주변맛집] 강된장이 맛있고 주인장이 직접 생선 가시를 발라주는 <꽃피는산골국빈>

맘카페에 올라온 글을 보고 친구와 점심 먹으러 방문했다.

융건릉에서 차로 5분이면 도착한다.

 

11시 10분에 1등으로 도착했는데, 주차장에 차가 한 대도 없었다. 주차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파릇한 풀과 나무, 갖가지 꽃이 피어 있었다. 나리도 봉우리가 맺혀 조만간 필 것 같다. 아주 오래되고 커다란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풀숲 사이에 닭장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신기했다. 

 

계단 몇 개를 올라 현관문을 열었다. 장사하진 오래된 듯한 풍경이다. 

 

홀도 있고 방도 여러 개 있어, 가족이나 단체가 식사해도 좋을 듯하다. 사장님이 반기시며 앉고 싶은 자리에 앉으라고 하셨다. 우리는 홀에 앉았다. 한상차림 2인을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커플이 들어왔다. 아는 사람만 찾는 곳인 양, 가족 단위 손님이 계속 들어왔다. 

 

물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음식이 나왔다. 말 그대로 한상차림이었다.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기다려 주셨다. 그리고 이내 먹기 좋게 생선 가시를 발라주셨다. 고깃집에서 고기를 가위로 잘라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사장님이 직접 생선 가시를 발라주신 건 처음이다. 비싼 한정식집에 온 기분이었다.

 

 

한상차림
한상차림

 

생선
생선

 

고등어와 볼락이다. 사장님이 직접 뼈를 발라주셔서 정말 깨끗하게 맛있게 먹었다.

생선 먹고 싶을 때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강된장


강된장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맛이다. 다른 반찬 없이 이것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육볶음


제육볶음은 내가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 개만 먹어봤다. 보기와 다르게 아이들이 먹어도 좋을 만큼 맵지 않다.

된장국


30년 된 된장으로 만들었다고 하셨다. 두부, 호박, 느타리버섯밖에 보이지 않는데, 시골에서 언니가 끓여준 된장국 맛이 난다.


갖은 종류의 채소를 듬뿍 주신다. 가지색 고추도 있었는데 신기했다. 이 많은 걸 친구와 둘이 다 먹어버렸다. 

열무나물


열무 나물이 참 독특했다. 열무로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니, 감탄스럽다. 
시래기나물


시래기나물도 참 맛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면 손들고 찾아가서 배우고 싶다. 


김장 김치인 듯 새콤한데, 아삭하게 씹힌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맛있었다. 


오이김치는 금방 무쳐서 내놓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가 만든 게 더 맛있다. 


무와 매실을 함께 넣어 장아찌를 만든 듯하다. 말랑말랑해서 부드럽게 씹힌다. 


귀한 젓갈이 나왔는데, 친구와 나는 하나도 손대지 않았다. 둘 다 젓갈을 좋아하지 않아서다. 그래서 맛을 모른다.


배부르게 먹었음에도 숭늉은 먹어줘야 한다. 정말 구수하다. 
 

 

전체적으로 짜지 않아 건강 밥상이라고 생각한다. 물가가 오르면서 음식값도 비싸졌는데 가성비 최고의 밥상이다. 1만 원에 위의 모든 음식이 나온다. 주말엔 가족과 방문해야겠다.

 

식사 후 밖으로 나와 또 주변을 둘러보았다.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가 개를 발견했다. 소나무 옆쪽으로 순해 보이는 잘생긴 개 한 마리가 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혼자 심심했는지 우리를 반기는 듯 보였다.  

 

식물을 좋아하는 나는 화분을 살폈다. 같은 종류의 화분이 늘어선 걸 보니, 잘 키워 분갈이하면서 늘어난 게 아닐까 생각했다. 단정하진 않지만, 화초 촉 하나도 귀히 여기는 주인장의 마음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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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산골국빈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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