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만 일하고 원하는 대로 사는 법
맹목적으로 돈을 좇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삶. 출퇴근 시간뿐만 아니라 야근, 휴일 근무까지 하면서 ‘양에 의한 결과 측정 방식’에 순응하며 사는 삶. 효과적인지, 효율적인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을 위한 일을 하며, 하고 싶고 원하는 것은 은퇴 후로 집행유예 하는 삶. 이는 나와 당신,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다.
“도대체 왜 그렇게 살아야 하지?” 한 번뿐인 인생, 최대한 적게 일하고 원하는 곳에서 사는 자유를 쟁취한 저자는 묻는다. 백만장자처럼 살 수 있는 재산을 모으기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진짜로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도 하루 8시간씩 일할 필요가 없다. 일주일에 8시간도 너무 많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 책의 목표를 분명히 밝힌다.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도 수입은 저절로 생기게 하는 것이라고.
믿기 어렵지만 저자는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면서 나머지 시간엔 자유를 누린다. 전혀 지구인답지 않은 이러한 일과 삶의 방식을 개척한 내용으로 프린스턴대학 기업가 과정 강의를 했고, 젊은이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 책으로 출간까지 하게 됐다. 출간 즉시 아마존,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지금까지 3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130만 부 이상 판매를 올렸다. 딱 10년 만의 일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의구심을 품은 독자들이 실제 저자가 제시한 방법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여 성공했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저자는 그 사례들을 모아 나는 4시간만 일한다의 부록으로 실으며 시간이 흘렀지만 주 4시간 근무는 여전히 유효하며 앞으로 더 많은 성공 사례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디지털 노마드 논의에 처음으로 불을 붙인 당사자이자 지금도 선도자로서 성공적인 인터넷 기업가로 활동하는 저자는 협상(DEAL)의 앞 글자를 딴 4단계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최소한만 일하며 원하는 대로 사는 방법을 이 책에 모두 담았다. 이제 여러분이 그 주인공이 될 차례다.
월급이든 노예든, CEO든
당신의 삶을 바꿀 최고의 지침서!
최소한만 일하고 원하는 대로 사는 법
꿈같은 이야기이다. 하루 12시간도 모자라 14시간을 밖에서 일하고 들어오는 남편이 배웠으면 좋겠다. 정말 할 일이 많아서 그럴 거로 생각하지만 좀 더 효율적으로 일 처리를 할 수는 없는 걸까? 젊을 때부터 습관이 되어 회사에 남아있는 건지, 아니면 정말 매일매일 14시간씩 해야 할 일이 있는 건지, 궁금하다. 30년 가까이 12시간이 넘는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온 남편의 하루를, 일주일을, 한 달을 엿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일중독이겠거니 하고 지나치기에는 이젠 너무 과한 듯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그의 삶을 바꿔주고 싶다.
제목이 <나는 4시간만 일한다>이다. 4시간만 일한다고? 생각해 보니, 나는 요즘 4시간만 일한다. 아침저녁 아이 픽업하는 시간을 합치면 2시간 정도, 간단히 집안일을 하면 2시간, 나머지 시간에는 독서, 블로그 작업, 강의 듣기 등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나는 백수니 가능한 일이다. 직장인이 과연 4시간만 일하는 게 가능할까?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 제목이다.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만 봐도 하루 8시간 근무가 기본이다. 오래 일한다고 성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는 사람이면 모를까, 하루 4시간 일하는 사람에게 가계경제를 꾸릴 수 있을 만큼의 월급을 주는 회사가 과연 있을까? 되기만 한다면 좋겠지만 난 살짝 반감이 든다.
월급의 노예가 될 것인가, 뉴리치가 될 것인가?
주 4시간만 일하며 새로운 일과 삶의 방식을 개척한 팀 페리스의 4단계 전략
뉴리치란? 벼락부자.
뉴리치현상이란? 서민층에 퍼지는 중류 의식의 확산 현상. 중ㆍ하류의 수입에도 빈곤을 느끼지 않고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현상이다.
책 15페이지를 인용하면, 뉴리치는 은퇴 후로 삶을 집행 유예하는 걸 그만두고, 뉴리치만의 화폐인 시간과 기동성을 이용해 현시점에서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사람들이다.
누구나 뉴리치가 되고 싶을 거다. 주 4시간만 일하고도 뉴리치가 될 수 있다니? 가히 놀랄만하다. 무조건 이 방법을 배워야겠다.
지난 33년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 묻곤 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래도 오늘 하려던 일을 하고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연달아 "아니오!"라는 대답이 며칠 계속 나올 때는
뭔가 변화가 필요한 때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스티브 잡스, 2005년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에서 -
나는 스티브 잡스의 질문에 매번 "아니오!"라는 대답한다. 그런데도 변화하지 못하고 살던 그대로 오늘을 산다. 요즘 아주 작은 변화가 일어나긴 했다. 책을 읽으면서 아주 작지만 좋은 변화가 생겼다. 살짝 스트레스가 생기려는 순간 '잠깐' 하며 생각을 차단한다. 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닌 일은 기억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내가 긍정적인 오늘을 살게 되었다. 변화가 필요한 때라는 걸 깨달았으니,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찾아봐야겠다.
은행 계좌에 100만 달러를 갖게 되는 것, 이런 걸 꿈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백만장자처럼 살기 위해서 노예처럼 일할 필요가 정말 있는가?
작가는 짐작하고 있었다. 나와 같은 일부의 사람들은 '하루에 4시간만 일한다'는 말에 불가능해 보이거나, 상식에 비추어 볼 때 심지어 불쾌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땐 정말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작가가 '이 책이 필요한 이유'를 통해 나열한 단계별 과정을 보면, 정말 방법이 있을 것도 같다. 어린아이처럼 기대가 되고 궁금해진다.
이 책은 'D', 'E', 'A', 'L'의 네 단계로 되어 있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담아 하루 4시간만 일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업무형태에 익숙한 나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다시 읽으면서 나에게 적용할 부분을 체크해 보려고 한다. 총 368페이지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Step1에서는 '적게 일하고도 많이 벌 수 있다'는 주제로 뉴리치의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뉴리치와 유예자를 비교하는 문장들이 나온다. '유예자는 자신을 위해 일하고 뉴리치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한다. 유예자는 더 많이 갖고 뉴리치는 더 질 좋은 제품을 갖되 잡다한 것은 덜 소유한다.' 등등이다. 두 부류는 목표가 확연히 나뉜다. 현재 나는 유예자와 뉴리치의 중간 위치에 있는 것 같다. 뉴리치와 같은 삶을 꿈꾸지만 우선 전제되어야 할 게 있는 듯하다. 당장의 가계경제를 유지할 만큼의 돈은 갖고 있어야 뉴리치의 삶을 꿈꿀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뉴리치를 꿈꾸며 뉴리치의 삶을 더 배워야겠다.
'언젠가'라는 말은 당신이 꿈만 꾸다가 생을 마감하게 할 병이다.
'결국'에는 그 일을 원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라.
나는 병에 걸렸다. '언젠가 공인중개사사무실을 창업할 거야.'라는 꿈만 꾸는 병이다. 지금은 아이들을 위해 내 시간을 나눠야 한다. 이게 핑계고 변명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내가 공인중개사사무소를 창업하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 좀 더 나의 진로에 대해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아이를 낳고 현실적으로 됨으로써 내가 원하는 삶에서 멀어졌다. 아이들을 양육해야 함으로써 공인중개사 대신 독서지도사를 선택했다. 솔직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가족이 좀 불편해질 것 같다. 하지만 내가 5년, 10년, 20년 동안 이 일을 계속한다면 내가 너무 억울할 것 같다. 나는 오롯이 내 일에 집중하고 싶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실직자가 한 말이 떠오른다. 실직자는 공유에게 "늦게 빛나는 인생도 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한다. 꼭 나에게 말하는 것 같다. 뉴리치처럼 부정적 스트레스는 없애고 긍정적 스트레스를 찾는 데 집중해야겠다.
당신이 물어야 할 것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나를 흥분시키는가?"이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꿈 시간표'다. 꿈 시간표 양식을 만들어 봤다. 시간을 들여 깊이 고민하고 작성해 봐야겠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잘한다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해지는 것은 아니다.
Step2에서는 '단순함이 답이다'는 주제로 중요하지 않은 일을 제거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나는 매일 집안을 쓸고 닦고 물건을 새 것처럼 유지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청소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하루이틀 청소하지 않는다고 세상이 어떻게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여 정작 해야 할 일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를 정주행 하느라 밤을 꼬박 새우고 다음 날, 그다음 날까지 비몽사몽 한 상태로 지낸 적이 있다. 중요한 일이 아닌 일을 끝까지 해내려고 했던 거다. 당장 중요한 일이 아닌 일은 중간에 멈추는 연습을 해야겠다.
현금과 시간을 만들어 내는 가장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자.
Step3에서는 '자동화된 돈벌이 수단, 뮤즈 만들기'라는 주제로 수입 자동화를 이야기한다. 남편이나 내가 하루 12시간이 넘게 일을 하는 이유를 안다. 내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하도록 만들면 된다. 하지만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완벽주의적인 성향 때문에, 혹은 내 맘에 들지 않으면 다시 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내가 하는 거다. 하루 4시간만 일하기 위해서는 우선 성격부터 달라져야 할 것 같다.
자동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일을 만들고 싶다. 그런데 꼭 돈을 벌어야 현금을 만드는 일일까? 집안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현금을 써야 한다. 내가 집안일을 하면 현금을 쓰지 않는 거니 현금을 버는 거 아닌가?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결국 현금을 쓰고 시간을 버는 거다. 참 아이러니하다. 유예자 입장에서 보면 그 일을 내가 하면 현금을 안 써도 되는 거다. 이런 생각 때문에 유예자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한 거였다.
하루에 8시간씩 성실하게 일해 봤자 결국에는 사장이 되어 하루 12시간씩 일하게 될 뿐이다.
- 로버트 프로스트, 퓰리처상을 4회 수상한 미국의 시인
Step4에서는 '원할 때 일하고, 살고 싶은 곳에서 산다'는 주제로 일로부터의 해방을 이야기하고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말처럼, 사장이 되어서도 매일 12시간 넘게 성실하게 일만 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겠다. 우선 내가 잘하는 것을 생각해 보고 꿈 시간표를 재설정하려고 한다. 나는 정리를 잘한다.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잘한다.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잘한다. 다른 사람을 도울 때 행복하다. 무언가 결과물을 만들어 냈을 때 흥분된다. 다른 사람을 돕고 일이 잘 해결되었을 때 흥분된다. 작년에 취득한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가장 자랑스럽다. 공부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선뜻 업무에 뛰어들기가 두렵다. 하지만 내 지식을 새로운 매체를 활용해 정리하고 발전시킨다면 미래의 나는 찬란할 것 같다.
나를 망설이게 하는 속박, 혹은 핑곗거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유튜브에서 김미경 강사가 한 말이 생각난다. 김미경 강사는 "여러분, 남한테 물어보면 살도 못 빼요. 나 살 빼야겠지?", " 빼지 마. 딱 좋아. 딱 좋아. 지금 빼지 마!", "나 뭐라도 해야겠지?", "하지 마. 그냥 아껴 살아. 아껴 살아. 다 이런 식이라니까요? 진짜 그래요."라고 말이다. 내 생각이 옳지 않을지도 모르고, 내 판단이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나한테 물어야 한다. 다른 사람 의견을 듣다가 아예 시도조차 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내가 행복을 느끼는 게 뭔지, 나만 알 수 있는데, 그동안 나를 희생하며 속박하고 살았던 것 같다.
* 지금 당장 멈춰야 할 9가지 습관 1. 알 수 없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마라. 2. 아침의 첫 번째 일로 또는 저녁의 마지막 일로 이메일을 보내지 마라. 3. 명확한 안건이 끝나는 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회의나 전화에는 동의하지 마라. 4. 사람들이 횡설수설하게 하지 마라. 5. 일상적으로 이메일을 체크하지 마라. 6. 수익은 높지 않은 반면 요구가 많은 고객과 의사소통을 많이 하지 마라. 7. 우선순위를 정해라. 8. 휴대전화나 노트북을 손에서 내려놓아라. 9. 비업무적인 관계 유지나 활동을 위한 공백까지 일로 채우려고 하지 마라. |
위 9가지 습관을 잘 기억하고 실천해야겠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여전히 꿈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다. 현금과 시간을 만드는 일에 집중해야겠다.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분리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겠다. 그래서 내 삶이 늦게 빛나는 인생이길 바란다.
꿈 시간표를 제대로 완성하고 그렇게 살아야겠다.
나는 중개업을 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책도 읽고 중개업에 필요한 공부를 계속하면서 나의 미래를 계획해 봐야겠다.
다음 책은 박성현의 <평생 현금이 마르지 않는 투자법>으로 정했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지은이 : 팀 페리스 옮긴이 : 최원형, 윤동준 펴낸곳 : 다른상상 발행일 : 2020. 6.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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