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용주사
화성 용주사는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가 부친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든 사찰이다. 이곳엔 보물과 국보를 소재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지난 주말에 방문했다. 2023년 5월 4일부터 문화재 구역 입장료가 무료다. 화성 용주사도 무료입장이다. 기존에도 화성시민은 무료입장이었다. 원래도 방문객이 많은 곳이었는데, 이후 더 많아진 듯하다.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이나 백일장 등 행사가 이루어지고 방문객이 많아선지 넓은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평소에는 주로 사찰 입구에 있는 정비되지 않은 작은 주차장을 이용한다.
사찰 입구에는 일주문 역할을 하는 '사천왕문'이 있다. 일주문은 사찰 정문으로 기둥이 일렬로 서있는 문이다. 사찰의 가장 바깥에서 경계를 표시하는 문으로, 두 개 혹은 네 개의 기둥을 일렬로 세우고 그 위에 지붕을 얹는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사찰을 찾으면 제일 먼저 만나는 문으로, 이 일주문부터가 부처님의 세계이다.
일주문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교 건축에서 삼중문제도가 도입된 고려 중기 이후로 추정된다. 규모가 작은 절에서는 가끔 생략되어 '천왕문'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도 하는데, 화성 용주사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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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문은 사찰을 지키는 사천왕을 모시는 문이다. 동쪽을 지키는 지국천왕을 비롯해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이 모셔져 있다.
입구에 있는 용주사 안내도를 따라 이동했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각자의 소원과 염원을 담아 기와불사를 할 수 있다.
보통 사찰에는 홍살문이 없다. 화성 용주사에 홍살문이 있는 이유는 정조가 사도세자의 묘를 양주 배봉산에서 화성 현륭원(고종 때 융릉으로 격상)으로 옮겨 모신 뒤, 능을 수호하고 그 명복을 빌기 위해 능침사찰로 용주사를 세우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셨기 때문이다. 사찰에 홍살문이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희귀하다고 한다.
좌측에는 효행박물관이 보인다. 이곳에는 정조가 용주사에 기증한 부모은중경 서책을 비롯해 다양하고 격조 높은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삼문을 통과하면 용주사 경내의 중심부가 펼쳐진다. 삼문 앞에 2기의 해태상이 자리하고 있는데, 혹시 모를 화마의 침입에 대비해 마련된 것으로, 간결하고 굵게 처리한 조각 기법이 해학적이다.
부처님 오신 날 행사 뒤라, 5층 석탑으로 이어진 화려한 연등이 장식되어 있다.
5층 석탑 앞에 염원을 담은 초들이 놓여 있다. 모두의 염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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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향각에서 구입한 초에 염원을 담아, 화산이 베푼 샘물이 나오는 '수각'에 올리고 염원을 담은 기도를 한다.
화산이 베푼 샘물을 '돌거북'이 끊임없이 쏟아낸다.
연등이나 기도문 접수는 사무실에 문의하면 된다.
웅장하게 자리한 '대웅보전'이다. 내부에는 단원 김홍도의 작품이 담겨 있다. 촬영금지로 직접 방문해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대통령, 경기도지사, 화성시장 등 연등이 달려있다.
조선은 1932년 개국 당시 억불숭유 정책으로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숭상했다. 이에 따라 불교문화는 퇴조했다. 조선 중기 영 · 정조 시대에 정선의 진경산수가 생겨났고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을 중심으로 풍속화가 유행해 회화에서 한국적인 특색을 되찾게 되었다. 이 시기에 정조는 김홍도 등을 청나라에 보내 서양화 기법을 배워오도록 했다. 이후 김홍도는 용주사의 삼세여래체탱을 그렸다고 한다.
대웅보전 옆에 위치한 범종이 국보로 지정된 용주사 '동종'이다.
대웅보전 옆에 위치한 작은 연못도 인상적이다. 물고기들이 노닐고 연꽃이 피어 사람들에게 인기다.
천 분의 부처를 모신 '천불전'과 칠성과 산신, 독성을 모시는 '시방칠등각'에서 기도한다.
동자승 포토존도 있다.
화성 용주사는 자연과 전각의 조화로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차로 6분 정도 이동하면 정조와 아버지 사도세자 부부의 합장묘가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이 있다. 융건릉 주변 맛집도 많으니, 나들이 겸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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